전공책 있으면 좀 빌려달라... 는 후배아닌 후배의 앙큼한 문자에
사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책도 안사고 뭐하노~
한 방 날려주었습니다. ^^ㅋ
그래도 또 후배님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하기도 뭐해서
이리 저리 책을 찾아 집 안을 헤매다, 벌써 개강이 되어 가는구나 싶었네요.
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, 이 무더위도 가을 바람에 곧 꺽이겠지요.
어느 수필에서 요놈 추위야~내년 여름 더위에 두고보자했던 딸깍발이의 꼬장꼬장한 자존심을 받들어,
요놈 더위야~ 다가올 추위에 두고보자...고 어느 친구가 농담같은 말을 하더군요.ㅋ
올 여름 저는 친구랑 둘이서 불일폭포를 찾았더랍니다.
땀을 뻘뻘 흘리며, 예전 고등학교 시절 기억 속 쏟아지는 폭포만을 떠올리며 산을 올랐건만,
우리를 기다리는 것은...
폭포를 그렇게 가로막아 놓은 줄 생각도 못하였거든요.
그냥 눈으로, 마음으로, 사진으로만 담아 왔습니다.
불일폭포 휴게소에 들러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싶었는데, 친구가 꼭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바람에
제가 양보를 하였지요.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그늘에 앉아 마시는 차가운 맥주~
비록 애주가는 아니지만, 그 맛은... ^^ㅋ
교수님께서는 어떤 여름을 보내셨는지 궁금하여 몇 자 남겨봅니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