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산쓰고 눈 속을 걸으며

정현주 | 2010.12.30 16:01 | 조회 4405

크리스마스를 넘기자마자 계속해서 딱 아쉬울만큼 눈이 내립니다.

교수님 펑펑 쏟아지는 눈 속을 걸어보셨습니까?

저는 오늘 출근 길에 우산을 받쳐들고

그 눈 속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.

요즘 인기 있는 어느 드라마의 그 장면처럼요.

진짜 주인공이라도 된 듯 한껏 들떠서는 하얀 입김을 불면서 걸었지요.

아직 제 감성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.

비록 금방 녹아버려서 아쉬웠지만요. ^^ㅋ

저번에 내 주셨던 그 퀴즈요, 답이 있긴 한가요? 어려워용~ ㅜ.ㅡ

근데 그 퀴즈가요 제 머리 속을 계속 맴돌더라구요.

저는요,

다섯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도,

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도,

등 뒤에 붙어 있는 사람도.

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해요.

근데요 저는,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이 좋은 거 같아요.

너무 멀리도, 너무 가까이도 아닌 딱 한 발짝.

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, 사람은 멀어지는 것만큼이나 가까워지는 것 또한 두려워한대요.

그리고,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면서까지 가까워지는 사이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하더군요.

인간은 누구나 나의 공간을 유지하는 만큼 타인의 공간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합니다.

늘 느끼지만,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고 또 제일 흥미로워요.

이제 1월이 되면 새 얼굴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요.

걱정도 되고, 설레기도 하고, 아쉽기도 하고...

12월에서 1월을 넘어가는 그 시간은 늘 만감이 교차하게 마련이잖아요.

교수님께서도 그러하시겠죠?

아쉽더라도 올 한해 훌훌 흘려보내고 새 해에는 올 해보다 조금 더 행복한 한 해 되세요~

새해 복 많~~~이 받으세요~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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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
>> 우산쓰고 눈 속을 걸으며 정현주 4405 2010.12.30 16:01
1159 답글 그래! 아쉬울 만큼! 서휘 2128 2010.12.31 21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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