크리스마스를 넘기자마자 계속해서 딱 아쉬울만큼 눈이 내립니다.
교수님 펑펑 쏟아지는 눈 속을 걸어보셨습니까?
저는 오늘 출근 길에 우산을 받쳐들고
그 눈 속을 하염없이 걸었습니다.
요즘 인기 있는 어느 드라마의 그 장면처럼요.
진짜 주인공이라도 된 듯 한껏 들떠서는 하얀 입김을 불면서 걸었지요.
아직 제 감성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.
비록 금방 녹아버려서 아쉬웠지만요. ^^ㅋ
저번에 내 주셨던 그 퀴즈요, 답이 있긴 한가요? 어려워용~ ㅜ.ㅡ
근데 그 퀴즈가요 제 머리 속을 계속 맴돌더라구요.
저는요,
다섯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도,
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도,
등 뒤에 붙어 있는 사람도.
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해요.
근데요 저는,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이 좋은 거 같아요.
너무 멀리도, 너무 가까이도 아닌 딱 한 발짝.
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, 사람은 멀어지는 것만큼이나 가까워지는 것 또한 두려워한대요.
그리고,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면서까지 가까워지는 사이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하더군요.
인간은 누구나 나의 공간을 유지하는 만큼 타인의 공간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합니다.
늘 느끼지만,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고 또 제일 흥미로워요.
이제 1월이 되면 새 얼굴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요.
걱정도 되고, 설레기도 하고, 아쉽기도 하고...
12월에서 1월을 넘어가는 그 시간은 늘 만감이 교차하게 마련이잖아요.
교수님께서도 그러하시겠죠?
아쉽더라도 올 한해 훌훌 흘려보내고 새 해에는 올 해보다 조금 더 행복한 한 해 되세요~
새해 복 많~~~이 받으세요~^^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