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 교수님. 말썽꾸러기 변태영입니다.
전화로 말씀드려야 되는데 제가 원채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란 거 기억하시죠? ^^
그래서 이렇게 졸업 후에 처음으로 교수님께 말씀드리러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.
교수님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글을 남기고 싶어도 면목이 없어서 못 왔었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들어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요?
그냥 아무 일 없이 놀다가 조카들 보다가 이런 생활을 하니까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마을 도서관 일자리 괜히 안한다고 했나? 그런
생각도 들구요..
하지만 버티고 버텼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.
저 삼천포도서관에 계약직으로 7월1일자로 출근합니다.
사실 주위에서 이런 저런 계약직의 설움을 들어서 많이 두렵지만 한걸음 내딛어 보면 즐거운 일이 생길 줄 믿고 두려움을 조금씩 잊어
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.
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 것은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겠거니 하구요.
막상 닥쳐서 하면 별것도 아닐 거라고 계속 되뇌어 보면서 말이죠. ^^
그러니까 삼천포에만 박혀서 안 나올려고 한다고 걱정 많으셨죠? 걱정 푹 놓으세요. 교수님.
이제 당당히 고개 들고 인사드리러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.
아~ 저는 방학이 이제 끝났는데 교수님께서는 방학을 보내고 계시겠네요?
즐겁게 교수님 뜻하신 계획 이루시길 기도하겠습니다. ^^ 아.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. 제 맘 아시죠? ^^
다음에 또 오겠습니다. 더위 조심하세요.. !!



